[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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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삼성전자 직원들의 올해 임금이 평균 7.5% 인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사원협외회와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인상률 7.5%는 최근 10년내 최대 수준이다.

사원대리급(CL 1~2) 사원들은 평균 11%가 오르게 되며, 대졸 초임의 경우 기존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350만원 인상된다.

또한 전 직원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의 노고 덕분에 높은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했다"며 "주요 기업 대비 1.2배∼1.4배의 높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악재 속에도 3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초대박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번째다. 

한편, 최근 공개된 국내 대기업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에서도 삼성전자는 1억27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서는 SK텔레콤이 1억21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포스코(9800만원), SK하이닉스 (9357만원), LG화학 (9300만원), 기아(9100만원), KT·현대자동차(8800만원), LG전자(8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와 네이버, 카카오 등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고, 기타 많은 기업들의 급여수준이 상당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의 연봉 수준은 이들 기업들과 상당 수준 격차를 보이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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