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551명…비수도권 발생 사례 전국의 46% 수준
1946년 이전 출생자 전국 46곳 예방접종센터서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완성 위해선 안정적 백신 확보가 관건

봄을 맞아 나들이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강원 강릉시 경포호 벚꽃길에서 상춘객들이 붐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봄을 맞아 나들이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강원 강릉시 경포호 벚꽃길에서 상춘객들이 붐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51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37명, 해외유입사례는 1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총 1735명(평균 치명률 1.67%)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1명 감소한 107명이 됐다.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를 보면 494명→505명→482명→384명→447명→506명→551명으로 일 평균 481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25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만 287명이 나왔다.

특히 최근 국내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비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비수도권 발생 현황을 보면 부산 53명, 전북 22명, 경남 21명, 강원 20명, 충북 19명, 충남 15명, 세종 13명, 대전 10명, 대구 7명, 경북 6명, 울산 5명, 제주 2명, 전남 1명 등 총 250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사례는 전국 확진자의 46%에 달한다.

비수도권 확진 사례는 최근까지 많아야 30%대 초반에 그쳤으나, 봄철 이동인구 증가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사회적거리두리 1.5단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현재 확진자 수가 비교적 많이 증가하지는 않고 정체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되면서 여러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또 봄철 이동량 증가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세가지 위험 요인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일 오전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일 오전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늘부터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대상은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350만8975명으로 이들은 정부가 화이자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을 맞는다.

백신 접종은 중앙센터(국립중앙의료원)와 중부권역센터(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권역센터(조선대병원)을 제외한 전국 46곳의 예방접종센터에서 우선 시행된다.

또한 정부는 이달부터 만 65세 이상, 보건교사, 항공승무원 등으로 접종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어서 백신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세계에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계속되면서 각국이 치열한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서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목표로 하는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백신 수급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고 부족한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범정부적인 역량을 동원해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물량 중 화이자 7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700만회분 등은 어느 정도 물량이 확정됐다"며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도 가능하면 5월 중에 공급하는 것으로 통지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조금 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의 백신 도입과 관련해선 "아직 공급 일정 등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면서 "굉장히 다급하게 공급 일정이 그때그때 변경되기에 계속 협상해서 확보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