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테크놀로지벤처스, 美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데이터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세러브럼X'에 투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LG가 급성장하는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G의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소재 스타트업인 ‘세러브럼X(CerebrumX)’에 투자했다.

세러브럼X는 차량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 및 관리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커넥티드카 기술 기반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Company)가 2020년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모빌리티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소비자의 40% 이상이 차량 구입 후에도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의 기능 추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차량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설립된 세러브럼X는 이미 완성차 업체 4곳과 기술 테스트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5천만 대 이상의 자동차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커넥티드카 설계 및 생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러브럼X가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기술 개발 트렌드를 예측하고, 신기술 확보를 위해 LG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2018년 미국 자율주행 차량 관리 스타트업인 ‘라이드셀(Ridecell)’을 시작으로 셔틀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모빌리티(May Mobility)’와 이스라엘 전장 스타트업 ‘오로라랩스(Aurora Labs)’와 딥러닝 보안 솔루션 스타트업 ‘딥인스팅트(Deep Instinct)’ 등 지금까지 모빌리티 분야에 2000만 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CVC로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의 주요 회사 5곳이 출자한 4억 2500만달러(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테크놀로지벤처스는 모빌리티 뿐 아니라 인공지능, 가상환경(AR/VR)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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