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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4-22 09:18 (목)
신세계표 'B급 감성' 마케팅...'용진이 형'이 MZ세대 잡는다
신세계표 'B급 감성' 마케팅...'용진이 형'이 MZ세대 잡는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4.08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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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 버린 '오너 마케팅'...정용진 부회장 캐릭터로 유통·야구 이미지 연령대 낮춰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최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는 그야말로 '신세계'다.

그룹 경영진의 전형적인 색깔로 꼽혔던 무거운 격식을 버리고, 'B급 감성'을 담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세계의 변화는 기타 유통업계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최전선에 앞세우는 대신, 정 부회장 자신이 캐릭터가 되어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의 마음을 잡고 있는 것이다.

◇ '부회장님' 존칭 대신 '용지니어스·용진이형'이라 불러달라

신세계는 지난해 말부터 캐릭터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을 잇따라 출원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정용진 부회장과 관련이 있는 캐릭터들이다.

이달 등장한 '용지니어스' 캐릭터는 정 부회장의 이름과 '천재'(genious)의 합성어다.

정 부회장은 중화 요리사 옷을 입은 용지니어스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리며 "아무리 봐도 YJ랑 하나도 안 닮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용진이 형'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한 야구 구단주 홍보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신세계 SSG랜더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정 부회장은 롯데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2개 홈런을 터뜨린 내야수 최주환과 최정에게 '용진이형 賞(상)' 상장과 한우 선물을 보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정 부회장의 영어 약자(J.Y.J)에서 본 뜬 제이릴라(J.RILLA)를 공개하기도 했다.

제이릴라는 정 부회장의 얼굴과 이니셜을 딴 원숭이 고릴라 캐릭터다. 지난해 9월 이마트가 상표권을 출원한 이후 최근 신세계푸드로 상표권이 이전됐다.

당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제이릴라를 소개하며 "YJ(용진)랑 하나도 안 닮음"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달 2일에는 제이릴라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열리기도 했다. 신세계는 제이릴라가 화성에서 탈출해 지구에 오게 됐다는 일종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더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가상 세계관을 구축했다.

신세계푸드는 '푸드 콘텐츠 &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라는 비전에 맞춰 제이릴라를 식품 제조, 외식 서비스 사업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용지니어스 캐릭터의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용진 SSG랜더스 구단주가 최주환 선수에게 보낸 '용진이형' 상장. [사진=최주환 SNS 캡처/연합뉴스]

◇ 'MZ세대=주요 소비층' 신세계표 공식 먹힌다

정 부회장이 이 같이 소비자 친화적인 전략을 꾀하는 이유는 바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의 소비 성향 때문이다.

MZ세대는 지루하고 경직된 마케팅에 쉽게 현혹되지 않는 대신 뻔하지 않은 요소에 매력을 느낀다. 또한 자기 자신이 기업 브랜드에 속해 있다는 일종의 '경험주의'를 중시하는 성향도 주목된다.

정 부회장이 SNS뿐만 아니라 음성 기반 소셜플랫폼인 클럽하우스에서도 젊은층과 소통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심심치 않게 젊은 소비자들이 '용진이 형'을 찾는 게시글을 볼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벅스와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제품을 구매한 인증 사진을 올리며 '용진이 형 땡큐(고맙다)', '용진이 형의 원픽(가장 추천하는 제품)' 등을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미 신세계는 꾸준히 MZ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한 전략을 꾀하며 실패와 성공을 거듭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본 딴 '삐에로쑈핑'을 시작하며 B급 감성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공략했다.

당시 신세계는 ▲정리보다 혼돈 ▲상품보다 스토리 ▲쇼핑보다 재미 ▲초저가 등의 콘셉트를로 국내 대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략으로 '소비자 경험' 전략을 택했다.

비록 삐에로쑈핑은 2년 만에 완전 철수했지만 신세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꾀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사진=제이릴라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신세계는 '용진이 형' 콘셉트를 넘어 캐릭터 사업을 확대해 이마트 등 유통업과 더불어 프로야구 등에 더 많은 고객을 유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는 형지엘리트와 손을 잡고 구장 내 랜더스 굿즈 전문몰 'SSG 랜더스 스토어'와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신설에 박차를 가하며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테마파크에도 새로운 캐릭터 마케팅 전략이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