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671명…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지역발생사례 559명 '심각'
정세균 국무총리 "방역의 효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3주간 강도 높게 이행"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필요하면 언제라도 밤 9시까지 영업 제한"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앞 거리두기 스티커가 찢어진 채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앞 거리두기 스티커가 찢어진 채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671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644명, 해외유입사례는 27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7일 이후 사흘째 60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신규확진자가 계속해서 크게 늘면서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음주부터 수도권과 부산의 단란주점과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시 식당과 카페, 노래방, 헬스장 등의 영업제한 시간을 언제라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우려해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와 5인이상 모임금지 등의 조치를 3주 더 연장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주 월요일(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는 유지하되,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3주간 강도 높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한 원칙대로 집합을 금지한다"며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언제라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 이외 지역은 1.5단계를 유지하되 유행상황에 따라 지자체 판단으로 단계 격상이나 다양한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누적된 숨은 감염원을 찾아내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보이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역수칙 실천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의무화된 기본 방역수칙이 정착될 때까지 위반행위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를 보면 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으로 일 평균 582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521명→514명→449명→460명→653명→674명→644명으로 평균 559명을 기록, 연일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발생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9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450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50명, 대전 26명, 전북 22명, 대구와 충남에서 각 17명, 경남 15명, 울산과 전남에서 각 9명, 충북과 경북에서 각 7명, 광주와 세종 5명, 강원 3명, 제주 2명 등 19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발생 사례를 보면 유흥시설과 종교단체를 고리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날씨가 좋아지면서 외부활동이 늘고, 사람 간 접촉이 크게 증가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 감염사례를 보면 부산 유흥주점 관련 사례가 전날까지 318명이 확인됐고 으로 집계됐고, 전국에서 같은 이름을 쓰는 이른바 '자매교회'의 순회모임 관련 사례도 208명으로 늘어났다.

정 총리는 이날 "4차 유행의 목전에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 지금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며 "나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다시 한번 멈춰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유행은 하반기에 전 국민 대상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가 꼭 넘어서야 할 마지막 고비"라며 "다시 한번 힘을 내, 코로나19에 의연히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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