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저자 인터뷰
"어려운 동기들 짜장면 사줘"...주변과 잘 어울리던 무던한 수재

【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공부 잘 한다고 나대거나 우쭐하지 않았다. 40년 이상 시간이 흘렀어도 그 모습이 나오더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윤석열의 진심>을 집필한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는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밑바탕에 깔린 성품을 그대로 느꼈던 순간,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의 표현대로 ‘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검찰총장 사임 후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석열은 현재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때문에 윤석열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이 책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자는 유력한 대선 후보인 그에게 우리 사회의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충암고 시절 윤석열보다 앞줄에 앉아 공부했다”는 저자는 “공부 잘하고 덩치도 컸지만 주변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고 회상한다.

저자는 그의 성품을 잘 드러내는 일화로 중학교 시절 짜장면 이야기를 소개한다.

중랑중학교를 다니던 윤석열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짜장면을 사준 얘기다.

당시 중랑중 친구들이 축구 놀이 후에 수돗물을 많이 마셨는데, 집에 가봐야 아무도 없기 때문에 물로 배를 채우던 것이라는 걸 알게된 윤석열이 짜장면을 사주게 됐었다는 일화다.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로서 조만간 피선거권자가 될 수도 있는 동창을 요리조리 뜯어보고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많이, 자주 만난다고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딱 한 번 보고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도 있다”면서도 저자는 “음식점에 들어오면서 보여줬던 그 몸가짐과 분위기는 40여 년 전 까까머리 고교생 때와 진배없었다”고 전한다.

윤석열은 고시를 패스한 뒤 적당한 실무 경험을 쌓고 법학자의 길을 걷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그대로 놔두지 않았다.

검사가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안 그는 검사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검찰 내에서 그가 끈질기게 수사하는 검사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한 번 마음먹으면 뒤돌아보지 않는 특유의 캐릭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평가다.

저자는 충암고와 한국외국어대(스페인어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연합뉴스 공채로 입사해 기자의 길을 걸었다.

저자는 “책을 내기 전에 윤석열 총장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건 와전된 것“이라며 ”유력 대선주자가 된 이상 국민들이 그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졌다는 것만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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