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매체 "유출 정보, 사이버 피싱 등 이용 우려"
폴 데이비슨 "앱상 공개된 프로필 정보, 해킹은 아냐"

[사진=클럽하우스 트위터 캡처]
[사진=클럽하우스 트위터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이른바 '인싸앱'으로 불리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페이스북에 이어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

클럽하우스 이용자의 1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보안전문매체인 사이버뉴스는 미국의 해커 포럼에서 클럽하우스 사용자 130만명의 개인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뉴스에 따르면,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클럽하우스 사용자의 이름과 아이디(ID)는 물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연동된 SNS의 계정, 구독자 수, 사용자의 구독 계정, 초대목록 등이 포함됐다. 

다만 신용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 같은 민감한 내용은 해당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일자, 클럽하우스는 해당 보도에 대해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폴 데이비슨 클럽하우스 CEO는 "클럽하우스는 해킹되지 않았다"며 "조회된 데이터는 앱상에 공개된 프로필 정보"라고 주장했다. 

즉, 해킹을 통해서가 아닌 이미 공개된 데이터를 긁어모아 해커 포럼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폴 데이비슨 CEO의 이러한 반박에도 최근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역시 이용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거주지,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해커들이 이용하는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 5억33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 가운데 국내 이용자 12만여명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이버뉴스는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베이스가 사이버 피싱 등에 쓰일 수 있다"면서 "개인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보안 인증 단계를 높일 것"을 권장했다.

한편, 지난해 4월에 출시됐던 클럽하우스는 올해 초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 약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약 30만명 규모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