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42명…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636.5명 꼴 발생
노바백신 백신 2000만명분 국내 위탁생산 6월부터 공급 가능
SK바이오사이언스·유바이오로직스·셀리드·제넥신·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5社 임상 진입

정부가 3주간 수도권과 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집합을 금지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시설 문 앞에 지난 1월과 2월에 내린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그대로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3주간 수도권과 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집합을 금지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시설 문 앞에 지난 1월과 2월에 내린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그대로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4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28명, 해외유입사례는 1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1775명(평균 치명률 1.60%)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줄어든 101명이다.

신규확진자를 발생 지역별로 보면 지역별로는 경기가 1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56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만 335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39명, 울산 32명, 전북 25명, 경남 15명, 충남 14명, 대전 13명, 강원 12명, 경북 10명, 대구·광주 각 9명, 충북 7명, 전남 6명, 세종 2명으로 총 19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으로 일평균 636.5명꼴로 나왔다.

특히 거리두기 조정의 기준이 되는 일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미 600명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500~700명선을 오가면서 자칫하면 폭발적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봄철을 맞아 나들이객이 크게 늘면서 외부접촉이 증가하며 집단감염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서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30%에 육박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정부는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목욕탕·어린이집·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선제검사를 유행 지역으로 넓혀 주기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도한 역학적 연관성이나 의심 증상이 없어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입원환자에 대한 검사 비용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다만 최근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업종별 야간 영업시간 완화 등을 포함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키로 하면서 현장에서의 혼란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자체가 지역별 유행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할 부분이 있으나, 핵심 방역 수칙과 관련해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한 가지 안으로 발표하고 지켜 왔다"며 "서울시와 이런 방향으로 협의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또 "수도권은 다른 지자체보다 더 강력한 생활권으로 묶여 있다"며 "수도권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CG=연합뉴스]
[CG=연합뉴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백신 부족현상이 이어지며 11월 전 국민면역 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국내에 도입돼 접종이 시작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제품 뿐으로 이날까지 접종을 받은 국민은 119만5342명으로 전체 인구(5200만명)대비 2.30%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백신과 관련한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이 이달부터 국내에서 위탁 생산된다.

우리 정부가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하는 백신은 총 2000만명분(4000만회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이 이르면 6월부터 출시돼 향후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포배양용 백이라든지 세포여과용 필터 등이 핵심적인 원부자재인데 정부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9개 품목 중 4개를 확보했다"며 "빠르면 6월부터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에서 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6만8000회분(5월)과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6월)까지 조만간 들어올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제약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총 5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임상 3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신종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백신 개발을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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