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대표 "쿠팡의 성공이 희망을 보여줬다"...뉴욕 증시 상장도 검토
"카카오 웹툰 플랫폼을 전 세계에 구축하는 게 목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주식 시장에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가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이 뉴욕에 상장되면서 카카오엔터와 같이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상장을 준비하게 된다면 한국과 미국 등 다양한 시장을 살펴보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46억달러를 조달했다"며 "지난 2019년 우버 테크놀로지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성공적인 뉴욕 증시 상장 이후 마켓컬리와 토스 등 국내 대표적인 스타트업들도 현재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웹툰과 웹소설을 비롯해 영화,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망라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를 시장 추정치보다 2배인 178억달러(약 20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올해 국내외를 걸쳐 8억89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미국의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 미디어'와 영미권 웹소설 앱인 '래디쉬' 등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북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카카오 웹툰 플랫폼을 전 세계에 구축하는 것"이라며 "현재 목표의 10%가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T업계 일각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북미 콘텐츠 시장의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상장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한국과 미국 등 상장 시장을 검토 중이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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