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첫날 장중 한때 10% 급등...시가총액 6위로 마감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연합뉴스]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5대1 액면분할 후 '제2의 국민주'로 떠오른 카카오가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급등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3조원을 돌파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를 단숨에 제치고 시총 6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는 개장 후 5분만에 13만원을 돌파하며 장중 18%대의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53조479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3290억원), 현대차(49조2505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공시했다.

발행주식수는 총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었다.

액면분할 이후 주식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액면분할 공시 이후 카카오는 주가가 15% 상승했다.

최근 카카오페이·뱅크, 픽코마 등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가 오르는 것은 물론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배구조는 유기적으로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액 급증으로 두나무의 지분가치(21.3%)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가치 현실화에 따른 커머스, 웹툰 등에 대한 재투자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카카오의 비용은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를 모두 상쇄하고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며 "2021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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