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673명…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646명, 지역발생 평균 626명
전국적 확산 추세에 추가 방역대책 필요 목소리 커져
정부 "11월 집단 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정부의 방역대응 수위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종각젊음의거리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정부의 방역대응 수위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거리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73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652명, 해외유입사례는 21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1790명(치명률 1.59%)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12명 증가한 111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으로 일 평균 646명이 나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 상단에 위치해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 발생 사례가 이어지면서 폭발적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지역별로는 경기가 2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15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도 442명(67.8%)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경남 각 44명, 울산 24명, 경북 23명, 전북 15명, 충남 12명, 광주 10명, 충북 9명, 강원 7명, 대전·전남 각 6명, 대구 4명, 세종·제주 각 3명 등 210명(32.2%)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위기단계에 이르르면서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수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이와 관련 상황이 악화할 경우 언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추가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또 다시 격상할 경우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막심한 피해가 우려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의 확산이 계속될 경우, 한순간 일 평균 1000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이 치열한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이 하루 속히 다가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는 결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어 "하루하루 확진자 숫자에 좌절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성실히 지켜 준다면 4차 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는 이달까지 모든 시군구에 1곳 이상 예방접종센터를 열어 3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며 "11월 집단 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로 혈전 논란이 일고 있는 얀센 백신과 관련해 "각국의 검토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접종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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