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전기차 판매율 작년 1분기 대비 67.7%↑...코나·니로 등 주력 모델 견인차 역할

현대차 신형 투싼 [사진=현대차 제공]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제대로 통했다.

전반적인 산업 수요 부진으로 올 1분기 판매 실적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쾌거를 거뒀다.

1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22만1860대로 작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누적 판매 점유율도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 낮아진 7.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양사의 자동차 판매량은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0.9% 줄어든 10만8048대를 팔았지만 기아는 0.7% 늘어난 11만3812대를 판매했다.

판매 점유율에서는 현대차가 작년보다 0.1%포인트 감소한 3.5%, 기아가 작년과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투싼(3만5858대), 코나(2만6983대), i20(1만5720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기아는 씨드(2만6899대), 스포티지(2만2446대), 니로(2만660대) 등 주력모델 판매 실적이 가장 우수했다.

이번 성적표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단연 전기차 판매량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1분기보다 67.6% 증가한 2만672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코나·아이오닉, 기아의 쏘울·니로 전기차 모델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코나 EV가 1만2261대, 니로 EV가 1만212대로 가장 판매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투싼 HEV(하이브리드카) 1만533대, 니로 HEV 1만448대, 코나 HEV 6021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한편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 3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60% 넘는 판매량(138만7924대)을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의 수요는 직전달인 2월에도 전년 대비 20% 줄어들며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었다.

현대차·기아의 3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9만8599대를 기록했다.

이중 현대차는 5만131대, 기아는 4만8468대를 판매해 각각 73.0%, 26.9% 상향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 2분기 전기차 판매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아이오닉 5는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지난 2월 25일 단 하루 진행한 사전계약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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