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아이오닉5와 EV6 등 주력 전기차 전시...제네시스도 전기세단 G80e 선보여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투싼L(왼쪽)과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투싼L(왼쪽)과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상하이 모터쇼'가 19일 개막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글로벌업체들이 저마다 최신의 전기차 모델들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기아가 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아이오닉5'와 'EV6' 등을 공개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주관 기관인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9회째를 맞이한 '2021 상하이 모터쇼'가 이날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상하이모터쇼는 올해 '변화를 끌어안다'(Embracing Change)'를 구호로 내걸며 1000여개 완성차 및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차세대 차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BMW,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혼다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총출동한다. 상하이자동차, 창안차, 지리차, 둥펑차 등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도 참석한다. 

여기에 테슬라, 웨이라이, 샤오펑, 리샹 등 세계 주요 전기차 전문 업체들도 모두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차세대 주력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의 주요 화두는 '전기차'다. 전시회가 열리는 지역이 전기차 수요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의 친환경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36만7000대로 전년 대비 10.9%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등을 공개한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전용 전기차로, 72.6kWh(킬로와트)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등 두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기아가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신규 로고 공개와 함께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차석주 현대차·기아 중국제품개발 담당 부사장,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사장, 왕리엔춘 둥펑위에다기아 동사장, 허웨이 둥펑위에다기아 동사, 리웨이 둥펑위에다기아 동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신규 로고 공개와 함께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차석주 현대차·기아 중국제품개발 담당 부사장,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사장, 왕리엔춘 둥펑위에다기아 동사장, 허웨이 둥펑위에다기아 동사, 리웨이 둥펑위에다기아 동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EV6 또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로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를 비롯해 스탠다드, GT-라인 등 다양한 모델로 운영된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당장 판매율을 끌어올릴 전략형 모델도 공개된다.

현대차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 '쿠스토'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기아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자사의 주력 모델의 신형 버전을 처음 공개한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시 51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힌 제네시스 역시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주력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브랜드 첫 전기차 G80e를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G80e는 기존 G80 모델을 기반으로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실현한 고성능 전기 세단이다.

이에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온 글로벌 기업들도 새롭게 개발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은 최근 발표한 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를 내놓는다. 포드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 중국 버전을 출품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B 전기차 버전 'EQB' 모델과 신형 'CLS 쿠페'를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토요타는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반든 전기 SUV를, 혼다도 브랜드 최초 전기 SUV를 공개할 예정이다.

수년간 자율주행 플랫폼을 연구해온 바이두와 화웨이 등 관련 업체들도 참석한다. 

이들 업체들의 전시장을 모아 놓은 대규모 자동차 과학기술 전용관이 따로 차려졌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베이징자동차 블루파크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이하 블루파크)'와 합작해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BT'를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전기차의 카메라, 레이더 등은 화웨이가 직접 개발한 부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주도권을 지키려는 전기차 전문 업체와, 이들로부터 야금야금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전통 자동차 업체 간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일보는 "폭스바겐, 아우디, 벤츠, BMW, 도요타, 현대차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상하이 모터쇼에서 모두 새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2021년은 전통적 자동차 업체들의 '역습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상하이모터쇼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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