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532명…비수도권 확진자 비율 크게 늘어 방역당국 비상

지난 일요일(18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잔디밭에 앉아 봄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일요일(18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잔디밭에 앉아 봄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본격적인 봄 나들이철을 맞아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확진자 증가세도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환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지 오래고, 진단검사 대비 확진자를 말하는 양성률도 전날 3.67%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성률이 3%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신규 확진자는 53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12명, 해외유입 사례는 20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 1801명(치명률 1.57%)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3명 감소한 99명이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3일(542명) 이후 엿새만이다.

다만 이는 전날이 휴일로 진단검사 수가 평일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8755건으로, 직전일(1만8288건)보다 467건 적었고, 지난주 마지막 평일이었던 16일(4만2207건)에 비하면 2만3452건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84%(1만8755명 중 532명)로, 직전일 3.67%(1만8288명 중 672명)보다 하락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542명→731명→698명→673명→658명→672명→532명으로 643.7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직전 주간(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 627.7명보다 약 16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발생지역별로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커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발생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6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만 288명(56.25%)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35명, 울산 28명, 부산 25명, 대구 23명, 대전·강원 각 21명, 경북 17명, 전북 16명, 충남 13명, 광주 11명, 충북 9명, 전남·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 224명(43.75%)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로, 1을 넘고 있어 당분간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4인데 수도권은 평균적으로 400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서 유행의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인도발 변이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인도발 변이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인도발 이중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만으로 예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 "인도 변이는 E484Q, L452R, P681R을 포함하는 변이로 남아공·브라질 변이가 갖는 484부위의 변이를 고려할 때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 효과 감소가 예상되나 아직 정확한 정보가 부재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도 외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해당 변이에 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분석 시스템을 운영하여 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부터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또한 오는 26일부터는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등 보건의료인과 만성신장질환자(투석환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고, 군인과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 접종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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