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서 이더리움, 4개월만에 약 300% 상승...도지코인 618% 폭등

지난 13일 오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시세들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시세들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국내 거래소에서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에만 5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의미한다.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더 큰 알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이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의 자체 알트코인지수인 UBAI는 16일 기준 8960.54였으며, 17일에는 한때 9000을 넘기도 했다.

이는 16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UBAI는 지난해 12월 31일(1707.52)의 5.25배로 불어났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해 해당 가상화폐들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난해 12월 31일과 비교해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5배로 커졌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UBAI를 이루는 가상화폐 가운데 41.35%로 가장 비중이 큰 이더리움(종가 기준)은 지난해 12월 31일 81만5100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6일에는 314만1000원에 거래되며 30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입김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도지코인도 강세다.

지난 2월 24일 업비트 원화시장에 상장한 도지코인의 당일 시세는 65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6일 467원으로 618.5% 폭등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기준 도지코인의 지난 24시간 거래액은 약 17조원이다.

이는 16일 하루 코스피 거래 대금(15조5421억원)이나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14조9372억)보다도 많은 규모로, 알트코인 가운데 하나의 코인 거래액이 코스피 전체 시장을 추월한 셈이다.

국내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알트코인들이 올해 몸집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알트코인지수(BTAI)는 지난해 12월 31일 899였으나 이달 16일 4218로 4.69배가 됐다.

예컨대 빗썸에서도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약 5배로 불었다는 뜻이다.

BTAI의 41.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말 81만4500원에서 이달 16일 312만9000원으로 284.2% 상승했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큰 리플(10.78%)은 같은 기간 가격이 238원에서 2057원으로 764.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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