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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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이른바 ‘집콕’이 늘면서 가정식 수요 증가로 인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 동안 '금파', '금란'으로 불리던 대파와 달걀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우 등심 1등급 1㎏ 소비자가격은 10만3052원으로, 직전일보다 3659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월 11일 1만8634원에 머물렀던 돼지고기 삼겹살(1㎏)도 2만2816원까지 치솟았다.

농업관측본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정 내 육류 소비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중기적으로 보면 경기침체에 따라 점차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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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금파’라 불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대파는 1㎏당 6299원으로 전주(1∼7일)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최근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봄 대파 출하가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 겨울 대파는 대부분 출하가 완료됐으며, 봄대파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따뜻한 기온으로 봄대파 생육이 양호해 평년에 비해 출하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4월 중순으로 시작으로 다음 달 본격적인 대파 출하가 이뤄지면 5∼7월 봄대파 출하량은 평년보다 많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달걀 가격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15일 7821원까지 올랐던 달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지난 8∼14일 7565원으로 전주보다 소폭(0.4%) 하락했다.

다만 달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이 평년(2016∼2020년 4월) 5286원, 지난해 4월 5418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발생 여파 등으로 13.7%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팟값은 305.8% 급등했다. 이는 1994년 4월(821.4%)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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