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생산기지 성주수소충전소 창원에 문 열어

19일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K-수소 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K-수소 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미래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수소 트램'의 국내 첫 콘셉트카가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공개됐다.

또 국내 최초 수소생산기지인 성주수소충전소가 준공돼 연산 360톤 규모의 수소 생산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성윤모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및 수소생산기지 준공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현대로템이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 시험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를 위해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를 활용, 실증특례를 받았다.

기존 전기트램에 수소버스용 수소저장용기, 연료전지, 배터리 등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 시험 차량을 제작하고 트램 노선을 따라 시험주행 하는 내용이다.

현대로템은 행사에서 수소트램 개발 경과를 발표하고 콘셉트카의 내·외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원격주행 시연도 진행했다.

수소트램은 미세먼지나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이에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수소 모빌리티(이동성)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소경제로의 조기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약 450억원(국비 289억5000만원)을 들여 수출형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은 "국가 연구개발(R&D)로 추진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부산 오륙도선)을 시작으로 국내 트램 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맨 왼쪽)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두 번째), 허성무 창원시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테크노파크 창원본부에서 열린 코하이젠 현판식에서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맨 왼쪽)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두 번째), 허성무 창원시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테크노파크 창원본부에서 열린 코하이젠 현판식에서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인 성주수소충전소의 준공식도 이날 개최됐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 발생하는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수소충전소의 수소 공급단가를 낮추고 경제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창원, 삼척, 평택, 부산, 대전, 춘천, 인천, 완주 등에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진행해왔다.

국내 처음으로 준공된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연간 수소차 2400대 또는 버스 37대 분량인 연산 36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하는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친환경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의 현판식이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진행됐다.

코하이젠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자동차·에너지 기업들이 작년 10월 MOU를 맺고 공동으로 설립했다. 2025년까지 상용차용 수소연료공급시설을 전국에 35개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성 장관은 "수소 활용 인프라를 확산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지평을 넓혀가는 코하이젠과 현대로템 등 민간 기업과 지자체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 및 법·제도적 지원에 나서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와 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