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긍정적인 결과 나오도록 최대한 노력"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항공사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항공사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일 오후 11시 50분 현재(한국시간)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414만여명으로 사망자만 301만여명에 달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확보를 위한 소리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치열한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는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당초 예정된 접종 횟수보다 한 차례 더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까지 검토하면서 백신수급 전망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서 꼴찌에서 3번째인 35위에 그쳤다는 보고까지 나오자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아워월드인데이터의 16일 기준 인구대비 최소 1회 접종률을 보면 한국은 2.95%으로, OECD 회원국 중 뉴질랜드와 일본을 제외하고는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100만명 이상인 128개 국가 중에서는 63위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지금 미국 측과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며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 좀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만 자체적으로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 정부가 미국과 어떤 백신 물량으로 스와프 협의를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백브리핑에서 "(백신 스와프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설명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정부가 최선을 다해 제조사들과 다양한 (백신 수급)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며, 확정된 내용을 선행해서 말하면 혼선이 있기 때문에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그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백신 수급계획 관련 질문에 "백신 공급 회사와 추가적인 백신 공급 논의가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지금으로선 계약돼 있는 것이 착실히 들어온다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최근 일부 백신 공급에 대해 여러 여건 변화가 있어서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19일) 12만1235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 지금까지 총 163만9490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6만586명이다.

하루 접종자 12만1235명은 지난 2월 26일 국내 첫 접종이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추진단은 "전날부터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장애인·노인 방문·보훈 돌봄 종사자, 항공승무원 접종이 확대됐으며, 다음 주에는 의료기관 및 약국 등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에 대한 접종도 확대할 계획으로, 더욱 접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다음 주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접종대상자 추가 및 예방접종센터 추가 개소(4.22일 29개소 추가, 총 204개소)로 일일 접종자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하순 1만 4000여 개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4월 말 264개소 예방접종센터가 본격 가동 시 접종속도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