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수년간 매월 출생아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5003명으로 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부동산 가격과 자녀 교육비 부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고, 교육비 부담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40대와 50대 가구의 지출 비중 중 교육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40대와 50대 가구의 한달 전체 소비의 4분의 1 넘는 돈을 교육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교생,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 평균 가구(월 평균 소득 702만원)의 월 평균 교육비는 108만원으로 한달 전체 소비(403만원)의 26.8%에 달했다.

이들 가구의 월 식비는 86만원이었고, 주거비는 57만원으로 교육비의 비중의 월등히 높았다.

50대 평균 가구의 총자산은 7억5296만원, 부채는 6495만원이었다.

50대 가구 중 자녀가 학업을 마쳤을 경우는 월 교육비 지출이 52만원에 그쳐, 재학중인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학업을 마친 성인자녀를 둔 50대 기혼 평균 가구의 총소득은 519만원, 소비는 264만원이었으며, 총자산은 5억4081만원, 부채는 5098만원이었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또한 40대 평균 가구(월 평균 소득 543만원)도 한 달 소비금액(316만원) 중 월 평균 교육비로 84만원를 사용해, 모든 소비의 26.6%를 차지했다. 다음은 식비(79만원), 주거비(4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0대 평균 가구의 총자산은 4억8986만원, 부채는 5486만원이었다.

이 같은 내용을 볼때 향후 출산율 대책 수립시 교육문제 전반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다만, 60대(60∼64세)에서도 교육비 부담은 여전히 컸다.

60대 평균 가구의 월 교육비 지출액은 63만원으로 지출 항목 중 최고를 나타냈다. 이는 자녀의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준비 등으로 인한 교육비 지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0대 평균 가구에서 교육비 다음으로 지출이 많았던 항목은 식비(62만원)로 나타났다.

60대(60~64세) 가구의 월 평균 수입은 452만원, 총자산 5억8026만원, 부채는 5368만원이었다.

반면 결혼을 했으나 자녀가 없는 20∼40대 평균 가구는 월 식비가 71만원으로 전체 소비(237만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비도 53만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대부분 고정이 아닌 비정기적 지출이었다..

20∼40대 기혼 무자녀 평균 가구의 월 소득은 576만원, 총자산은 4억8395만원, 부채는 9533만원이었다.

이외 30·40대 미혼 평균 가구는 총소득이 347만원, 소비가 151만원이었으며, 식비(38만원), 주거비(34만원), 여가·취미(29만원) 순으로 월 지출 금액이 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