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현대로템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대만 신규 통근형 전동차의 모습. [사진=현대로템]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계열사인 현대로템의 지분을 독일 지멘스에 매각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을 전면 부인했다.

현대차는 21일 해명 공시를 통해 "현대로템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대로템도 이날 "최대 주주인 현대차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라고 공시했다.

전날 일부 언론 사이에서 나온 매각 검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현대로템은 방산과 플랜트, 철도사업 등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특히 철도 부문은 회사 매출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어 방산(30%)과 플랜트(15%)가 뒤를 잇는다.

매각설이 나온 이유는 3년간 계속된 철도부문 적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의 철도 사업은 2018년 417억원, 2019년 23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전체 영업손실도 1961억원, 2799억원으로 확대됐다.

갑작스럽게 나온 매각설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는 입장문을 내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매각설을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라며 "그룹은 더는 이런 보도가 나오지 않도록 정리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업 매각은 직원 모두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라며 "국가 기간산업인 철도차량과 방위산업을 함께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인 현대로템은 결국 매각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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