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터치 패널과 S펜 장착"...코로나 시대 늘어난 수요에 부응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가장 강력한 갤럭시가 온다(The most powerful Galaxy is coming)'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에 온라인으로 연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주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 360'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360도 돌아가는 터치 패널로 보이는 노트북 화면과 S펜을 탑재한 것이 눈에 띈다.

22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인 에반 블래스(Evan Blass)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북 프로'와 '갤럭시북 프로 360'의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개최하는 노트북 언팩(공개) 행사에서 선보일 제품들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내고 '갤럭시 언팩: 가장 강력한 갤럭시가 온다(The most powerful Galaxy is coming)'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11시(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에 온라인으로 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어떤 제품이 공개될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북 프로·프로 360 등 신형 노트북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북 프로 360은 360도 힌지(화면의 경첩 역할을 하는 부품), 터치스크린 화면, S펜, 풀사이즈 키보드, USB-C 타입 포트 3개, 마이크로SD카드 슬롯과 헤드폰 잭이 적용됐다.

갤럭시북 프로의 경우 USB-C 타입 포트 2개, USB-A 타입포트 1개, HDMI 포트 1개와 헤드폰 잭이 적용됐다.

샘모바일 등 IT전문 매체들은 "유출된 영상과 사진 등을 볼 때 삼성전자가 USB포트와 HDMI 커넥터를 제공해 연결기능을 상당히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 모델은 OLED 화면이 탑재되고 13.3인치와 15.6인치 두가지 크기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갤럭시북 프로 360 모델의 경우 터치 패널과 S펜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 초청장을 통해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확장해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단순히 제품의 성능이 아닌 ‘모바일 경험’을 강조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삼성 노트와 스마트싱스과 같은 삼성의 독점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노트는 메모기능과 S펜의 기능을 활용한 메모 애플리케이션(앱)이며,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제어·관리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이번 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중심의 갤럭시 생태계를 노트북PC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노트북PC 언팩 행사를 진행하며 노트북생태계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포함한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2% 증가했다. 

데스크탑과 노트북 등 PC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리며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비즈니스, 교육, 소비자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시장 성장률과 비교하면 뒤쳐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D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PC 시장의 점유율은 레노버(24.3%), HP(22.9%)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델(15.4%), 애플(8.0%), 에이서(7.0%) 순으로 글로벌 PC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순위권 밖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비해 PC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이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PC 영역까지 넓혀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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