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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5-07 18:12 (금)
[이해열의 맛집기행⑩] 흑돼지 수제햄 만드는 라이더의 성지…제주 '카페 징크'
[이해열의 맛집기행⑩] 흑돼지 수제햄 만드는 라이더의 성지…제주 '카페 징크'
  • 이해열 더피엠파트너스 대표
  • 승인 2021.04.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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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해열 더피엠파트너스 대표】 자동차로 인한 정체현상도 덜하고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가 없어 어디든 달리기 좋은 제주도는 요즘 라이더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지중해 빛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일주도로, 한라산을 넘나드는 산간도로, 그리고 멋진 자연풍광이 운치 있는 산록도로 등등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는 코스도 널려있다.

오토바이크를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제주를 찾는 라이더의 입맛을 책임지는 핫한 맛집이 인기다.

제주시에서 해안일주도로를 타고 애월, 한림 방향으로 가다 보면 큰 통창을 가진 햇살이 화사하게 드는 카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제주 애월 하귀에 자리 잡은 카페이자 베이커리를 겸하고 있는 징크(ZINC)가 라이더의 성지로 불린다.

전 직원이 라이더인 만큼 실내 곳곳에 활주본능을 표출했다.
전 직원이 라이더인 만큼 실내 곳곳에 활주본능을 표출했다.

라이더가 즐겨 찾는 곳인 만큼 징크의 모든 직원이 라이더로 구성되어 있다.

널찍하게 마련된 매장 앞 주차장에는 늘 고급 오토바이크가 줄지어 서 있고 라이더 복장의 고객들이 혼자, 혹은 삼삼오오 앉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속도를 즐기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차와 맛깔난 샌드위치, 다양한 베이커리를 곁들인 징크의 브런치는 매력적인 메뉴로 자리잡았다.

일상을 떠난 여행지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아침 식사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숙박지에서 제공하는 이른 아침 식사보다는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가 더 끌리기도 한다.

징크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지역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알려졌다.

제주도를 찾은 친척이나 관광객들이 맛있는 브런치 메뉴를 찾으면 징크를 소개하면서다.

라이더 10년 경력의 박현재 대표의 레시피가 라이더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는다고 입소문 나서 지금은 제주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오는 라이더들의 성지가 되었다.

카페 징크의 요리와 베이커리를 담당하는 두 명의 세프
카페 징크의 요리와 베이커리를 담당하는 두 명의 세프

박형재 대표는 라이더 출신의 제빵사로 프랑스 집밥 같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천연발효종과 프랑스 유기농 밀가루, 프랑스 엘르엔비르 고메 버터 사용을 고집한다.

여기에 제주 흑돼지를 이용한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탄생시켰다.

제주 흑돼지를 사용한 브런치 메뉴 외에도 치아바타, 에그타르트, 버터 프리첼 등 담백한 빵들이 바로바로 구워져 매장 가득 맛있는 냄새로 가득 채운다.

곁들이는 음료는 레몬청, 백향과청 등 직접 청을 만들어 사용한다.

24시간 9시간 재료로 직접 달인 쌍화차도 인기 메뉴다.

카페 징크의 목표는 제주도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 도민에게 제공되는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산 재료들이 워낙 품질이 좋은 만큼 첨가물 사용을 줄이고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그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48시간 저온숙성하는 빵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서 어린아이부터 당뇨가 있는 사람들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손이 많이 가는 햄을 직접 만드는 이유도 징크 카페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서다.

청정지역 제주에서 먹고 자란 흑돼지를 직접 수가공으로 햄을 만드는데 매장 바깥에 설치한 오븐에서 수제 햄이 맛있게 구워지는 광경 또한 볼거리다.

흑돼지수제햄을 만들고 있다L
카페 징크에서 흑돼지수제햄을 만들고 있다.

합성첨가물 없이 저염염지를 통해 햄을 만들기 때문에 어떤 음식에도 곁들일 수 있다.

또 7일간 숙성 후 훈연하여 만들기 때문에 흑돼지의 맛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좋은 식재료로 만든 맛있고 건강한 메뉴를 늘 고민하는 카페 징크.

쉬는 날이면 요리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오토사이클에 몸을 싣고 바람을 가르며 현장으로 달려간다.

요즘 징크가 새로운 메뉴로 개발 중인 요리는 핫한 식자재인 제주도 돌문어 등 해산물을 가미한 브런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돌문어의 맛을 잘 살려 제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 흑돼지 수제햄 샌드위치

제주 흑돼지 수제햄은 등심 원육을 잘 손질해서 1주일 숙성 후 5시간 훈육한다.

여기에 하루 더 냉장고에서 숙성한 다음 매장입구에 설치된 대형 오븐기에서 5시간 구워내는 정성이 깃든 슬로우푸드다.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치아바타는 올리브유의 양을 줄여 겉은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속은 촉촉하다. 여기에 흑돼지 수제 햄과 치즈, 바질 등을 듬뿍 넣어 한 끼 식사로 모자람이 없다.

흑돼지 수제햄과 치아바타로 만든 샌드위치.
흑돼지 수제햄과 치아바타로 만든 샌드위치.

 ◇ 고사리 오믈렛 

고사리 오믈렛의 주재료인 고사리는 제주 어머니들이 채취해 말린 고사리를 사용한다.

제주의 맑은 햇빛과 바람에 말린 고사리는 고기를 씹는 듯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버섯과 치즈를 더해 만든 부드럽고 고소한 오믈렛에 토마토소스가 곁들여진다.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찾는 손님에게 인기가 높다.

푸짐하게 나오는 오믈렛에는 엑스트라 버진 오일에 구운 캄파뉴와 신선한 치즈 샐러드가 곁들여진다. 

카페 징크의 고사리 오믈렛.
카페 징크의 고사리 오믈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