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W 태양광발전소 건설 추진...6월 착공·2023년 12월 상업운영 예정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 텍사스주에 7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상사 부문 미국법인 자회사 삼성솔라에너지가 텍사스 중서부 밀람 카운티 내 3개 구역에 확보한 프로젝트 부지에 발전소를 짓는다.

현재 건립을 위한 인허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텍사스 중서부 밀람 카운티 내 3개 구역(총 660만평)에 태양광 발전 부지를 확보해 인허가 개발을 추진 중인 건"이라고 설명했다.

밀람 카운티 내 교육구(ISD)는 지난 19일 삼성물산 자회사로 돼 있는 유한책임회사 '벤 밀람 1·2·3'과, 이번 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직간접 고용인원과 득실을 담은 '인센티브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소 착공 예정 시점은 내년 6월, 상업 운영 예정은 2023년 12월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총 사업 규모는 6억7300만달러(7500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체 사업 규모와 사업비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헀다.

그간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신재생에너지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에 성공했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 선진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상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안건 개발 단계부터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부지 확보, 계통 연결, 인허가 취득, 전략판매계약(PPA) 체결 등 발전소 건설 이전 단계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태양광 발전 사업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밀람 카운티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에서 차로 2시간이 안 걸리는 곳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18조9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파운드리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 또한 오스틴이다.

그간 삼성은 애리조나주도 유력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최근 들어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현지 언론 오스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이달 21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됐던 애리조나 부지 경매가 5월로 미뤄졌다. 삼성전자가 이를 주요 기지로 검토해왔으나, 실제 경매 당일에는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 거점으로 떠오른 애리조나주 부지의 모습. 이 부지에 대한 경매는 5월로 연기됐다. [사진=애리조나 주정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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