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십만명, 사망자도 수천명씩 늘어

인도 뉴델리의 임시 화장장에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소각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임시 화장장에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소각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통계전문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현재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5만4531명으로 사망자만 280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인도의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1730만여명으로 사망자는 19만5000여명에 달한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수는 미국(3282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최근 인도는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까지 발견되면서 극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인도발 항공편 착륙을 전면 금지하는 등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서 경찰이 도로를 막고 경계를 서고 있다. 뉴델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만5천여 명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자 전날 오후 10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일주일간 봉쇄령을 내렸다. [AFP=연합뉴스]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서 경찰이 도로를 막고 경계를 서고 있다. 뉴델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만5천여 명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자 전날 오후 10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일주일간 봉쇄령을 내렸다. [AFP=연합뉴스]

다만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자국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 인도에 대한 지원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팬데믹(대유행) 초기 미국의 병원들이 압박받았을 때 인도가 지원을 보내준 것처럼 우리도 인도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돕기로 했다"라고 남겼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성명을 통해 "인도에 가용한 자원과 물자를 지원하고자 시시각각 노력 중"이라며 "(특히) 미국은 인도산 '코비실드'(Covishield) 백신을 생산하는 데 긴급히 필요한 특정 원료물질 공급원을 확인했으며 인도는 곧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인도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인도적 지원 담당 EU 집행위원도 긴급히 필요한 산소와 약물을 신속하게 공급할 준비가 돼 있는 EU 회원국들과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FP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선 싸움은 우리 공동의 싸움"이라면서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며 긴급하게 지원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어려운 시기에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코로나19 대유행과의 전쟁에서 영국이 국제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인도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인도 정부와 국민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인도의 필요에 따라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위해 인도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인도의 의료용 산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소 발생기 1000대를 기증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내 다수의 기업이 인도에 마스크를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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