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현경 기자 = 미국 CBS 뉴스는 지난 3일(미국시간) “미 육군 웨스트 포인트(West Point) 사관학교는 강남스타일 도전장을 받아들였다”란 기사를 통해 웨스트 포인트와 미 해군사관학교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경쟁을 보도했다.

웨스트 포인트 사관생들이 만든 ‘강남스타일-웨스트 포인트’는 유튜브에 올라온지 3일 만에 85만뷰를 넘으며 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 웨스트 포인트의 1740개의 홍보동영상 중에서 ‘강남스타일’만이 유일하게 큰 홍보효과를 보고 있으며 다른 동영상들의 조회수는 1000~2만7000뷰에 불과하다. ‘강남스타일-웨스트 포인트’보다 2주 전에 공개된 미해사사관생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동영상은 현재 520만뷰를 기록하며 큰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5일 전 선 보였던 미 공군 사관학교의 패러디 동영상은 4만3101뷰로 미 3군 사관학교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웨스트 포인트 동영상에서 미 육군 입대를 독려하며(Go Army) 전통적인 라이벌 미해군에 대한 경쟁의식(Beat Navy)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미국 대선후보 롬니와 오바마 패러디 동영상 대결에 이어 또 하나의 흥미로운 웨스트 포인트와 미 해군사관학교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결투가 시작되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6일 현재 3억8000만뷰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부문에서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 ‘강남스타일’ 동영상 조회수가 1000만건이고, 일일 실질 총조회수(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 총 조회수)는 3000만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들이 매일 5000개씩 새롭게 올라오고 있으며,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요우쿠’에도 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들이 8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왜 전 세계에서 ‘강남스타일’ 패러디 동영상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까?

한류연구소 한구현 소장은 ‘강남스타일’ 패러디 동영상의 성공과 홍보담당자의 상업적 목적을 지목했다. 한 소장은 “잘 만든 강남스타일 패러디 동영상은 상상치도 못한 큰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전 세계 대학, 기업, 단체의 홍보담당자들은 투자 대비 엄청난 홍보효과를 볼 수 있는 강남스타일 패러디 제작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싸이가 참여한 미 NBC 엘렌쇼 영상은 3100만뷰로 유튜브 엘렌쇼 모든 동영상 148만개 중 2위(1위는 11개월 된 닉키 민자 동영상, 4700만뷰)를 기록 중이고, 패러디 ‘강남스타일-엄마와 아들’로 유명해진 재미교포 母子가 출연한 엘렌쇼 영상도 1200백만뷰로 엘렌쇼 역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스타일 10대 반응’ 동영상이 무려 1500만뷰로 반응시리즈로 유명한 파인브러더스(Fine Brother Productions) 200만개 동영상 중 압도적인 1위이다.

상업적 홍복 목적의 태국저가항공사 녹에어(NOK) 동영상은 1100만뷰, 오리건주 인구가 380만명에 불과한데 오리건대학 동영상 조회수가 무려 500만뷰를 넘겨 대박 홍보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그야말로 재주는 싸이가 부리고, 돈은 패러디가 가져가는 형국이다.

이와 같이 ‘강남스타일’ 패러디 동영상들의 상업적 혹은 비상업적인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기하급수적인 패러디 제작 광풍이 불고 있다.

한류연구소 이선아 연구원은 “2012년 칼리 래 젭슨의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 패러디 열풍이 일었었지만 ‘강남스타일’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이다”라며 “소위 '강남스타일 패러디 현상'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이자 유일한 현상”이라고 단언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