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매입도 계속...블룸버그 "팬데믹 상황인식 '상당한 위험'서 '위험'으로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0.00~0.25%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 고용에 대한 위원회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이 2%를 적절하게 넘어설 때까지 현행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지 1년 넘게 같은 입장이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연준이 지원을 줄이기 전에 경기 회복세가 강화하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률 2%와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일정기간 동안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또 물가상승률이 올랐지만 이는 주로 일시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활로는 백신접종 등 대유행 진행 과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계속되는 공중보건 위기는 계속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고,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아울러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연준은 "이런 자산 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완화적 재정 여건을 조성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연준의 결정에 대해 직전에는 대유행을 언급하면서 경제에 '상당한 위험'(considerable risks)이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위험'이라고 표현을 누그러뜨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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