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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6-18 18:02 (금)
미국 재무부·SEC·연준 "주식 등 자산가격 너무 올랐다"
미국 재무부·SEC·연준 "주식 등 자산가격 너무 올랐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5.0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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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암호화폐 등 자산 가치 폭증...연준 "투자 심리 변화로 언제든지 하락세 도래할 수 있어"
미 증권거래위원회 "아케고스·게임스톱 사태 전면 검토...암호화폐 규제·투자자 보호장치 필요"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과 증권 감독기구가 잇따라 자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급반전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이러한 현상을 고려해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연준은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를 공개하며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주식뿐만 아니라 회사채, 암호화폐 등의 자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지만 '투자 심리 변화'로 인해 자산 시장이 하루 아침에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가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취약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는 '제로 금리'가 유지될 시 자산 가격의 상승세는 안정적일 것이라던 기존 의견과 상충되는 전망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보고서와 함께 내놓은 성명에서 "위험 감수 성향 증가와 관련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다양한 종류의 자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작년보다 더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은 헤지펀드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투자 심리가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급증하는 '위험 투자' 경향으로 인한 시스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다양한 자산 군의 밸류에이션이 지난해 말 이미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더 올랐다"라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사진=AP/연합뉴스]

연준 보고서는 에너지, 관광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민감해진 특정 분야가 특히 높은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가 줄어든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잠재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심화돼 미 경제 회복에 지장이 초래할 경우, 차입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와 헤지펀드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단기금융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인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유럽의 주요국들이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해 경제적 여파를 진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일부 유럽 금융기관들에서 상당 규모의 손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밈 주식'(온라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주식)'의 위험성도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 사태와 게임스톱 등이 주요 사례로 거론됐다.

보고서는 "(아케고스 사태가) 시장 전반에 끼친 파급효과는 제한적이었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이 전체 금융 시스템에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주가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빠르게 하락시키는 소셜미디어(SNS)의 영향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같은 날 미국의 증권 감독기구인 SEC는 혼란스러운 자산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시장에 필요한 규제와 아케고스캐피털 사태 등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는 다양한 사각지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 초부터 주식 시장을 뒤흔든 게임스톱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금융 시스템을 더욱 더 엄격하게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특히 암호화폐 위험성을 우려하며 투자자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인기가 급증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규제 장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람들(투자자들)이 정말 보호받지 못하는 일부 분야가 있다"라며 "특히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지명자 신분이던 시절에도 "SEC가 지침과 명확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이 언급되는 배경으로 미국 금융권의 가상화폐 취급이 늘어나는 현상을 꼽았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연계된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도입했고 위험 헤지를 위해 가상화폐 서비스 기업ㆍ인 '컴버랜드DRW'와 제휴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