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에이스 복귀 환영" 메시지…다음 등판일정 오는 1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될듯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류현진이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류현진이 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5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와 시즌 2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점했지만 타선 폭발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경미한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사흘 뒤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수는 91개였으며 삼진은 6개 뽑아냈다.

다만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달 21일 보스턴전(4실점) 이후 또 다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도 2.60에서 3.31로 올라갔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기록은 61승 37패. 평균자책점은 2.97이 됐다.

이날 경기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오클랜드의 선두타자 마크 캐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해 1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어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고, 2회말도 선두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뜬공과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진 3회초 토론토 공격에서 랜덜 그리칙이 2사 1, 2루에서 죄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트려 단숨이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3회말 류현진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맞은 2사 1, 2루 위기에서 맷 올슨에게 우월 인정 2루타를 맞아 1점 내줬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또 다시 숀 머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4 재역전 됐다.

하지만 4회초 토론토 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대니 젠슨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는 다시 5-4로 역전됐다.

이후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4회말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토론토 타선은 다시 폭발했다.

토론토는 6회초 세미엔과 비셋의 연속안타에 이어 상대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만루 찬스에서 4번 에르난데스의 좌중간 안타로 2점을 추가했고, 5번 그리칙의 2루타로 추가 2득점 하는 등 총 4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토론토는 7회에도 1번 세미엔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내며 류현진의 시즌 2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결국 토론토는 팀 타선의 폭발로 오클랜드를 10-4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이날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톤과 양키스, 탬파베이에 이어 3위(15승 14패)에 머물러 있다.

류현진의 승리에 소속팀 토론토도 환영의 메시지는 전했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구단 인스타그램에서 "우리는 류현진이 그리웠다. 에이스를 복귀를 환영한다(We've missed Ryu. Welcome back, Ace!)"는 글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엔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등 공이 좋지 않았다"며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구력이 떨어졌는데, 다음 등판까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류현진은 이날 부진이 부상과 관련한 질문에 "처음 통증을 느낀 뒤 3일 정도는 아픈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13일 오전 8시20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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