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본법인에서 LX로 이동하며 승진...신사업 확대 시동 거는 핵심역할 맡을 듯

구본준 LG 고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아들 구형모씨(34)가 이달 초 공식 출범한 LX홀딩스의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학을 졸업한 구형모 상무는 최근까지 LG전자 일본법인에서 근무하다 지난주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구 상무가 LX홀딩스 경영에 합류하면서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그룹 총수 일가는 장자가 그룹 경영권을 이어 받고, 형제는 계열 분리로 독립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사실상 구 상무의 LX 합류도 예고돼 있었다.

앞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18년 별세한 당시 아들인 구광모 회장은 경영권을 승계받았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이번에 LX로 독립했다. 

구 상무는 앞으로 LX에서 신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경영 역량을 넓히며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는 LG그룹 계열사였던 LG하우시스, LG상사,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사가 분리되며 출범했다.

신설지주가 4개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는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이들 5개 기업의 시가 총액은 약 8조원으로, 업계는 회사가 조만간 재계 50위권에 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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