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의원실 부가세 자료 분석, 29개업종서 매출 감소...음식점만 5.7조원 줄어

지난 1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코로나19로 임시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코로나19로 임시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매출 감소를 집계해 보니 29개 업종에서 매출이 19조4000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시간과 모임인원 제한 등의 방역조치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업의 피해가 가장 심각해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손실보상제'의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9~2020년 개인 일반사업자 업종별 부가가치세 매출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자영업자 총 52개 업종 가운데 29개 업종(55.8%)의 매출액이 총 19조4137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음식점업의 감소액이 5조7323억원으로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이어 도매 및 상품중개업이 마이너스(–)4조3905억원, 자동차 관련 소매업이 –2조7041억원이었다.

오락·문화·운동 관련 산업 및 수리업(-9346억원), 가죽·가방 및 신발류 제조업(-5931억원), 숙박업(-3431억원), 여행알선업(-1359억원) 등도 매출이 부진했다.

반면 소매업과 부동산업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각각 4조1276억원, 1조568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영세한 간이사업자의 경우 17개 업종에서 1년 전보다 총 1조3387억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업이 -5175억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음식점업(-4291억원), 오락·문화·운동관련 산업 및 수리업(-2347억원), 기타 서비스업(-564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반면 부동산업(4273억원), 소매업(3388억원), IT 관련 및 연구개발업(37억원)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간이사업자 수는 부동산업에서 -1만27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음식점업(-5713명), 운송업(-3153명), 음식료품 및 담배제조업(-251명)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의원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국가의 방역 조치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손실보상법 통과 등 관련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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