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에 화석연료 사용"...결제 허용 발표 3개월만에 돌연 접어
글로벌시장서 15% 급락...한국서 비트코인 6000만원 선 붕괴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 선언한 일론 머스크[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동차 거래에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지 석달 만이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에 석탄 등 화석연료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많은 영역에서 좋은 아이디어이고, 미래가 유망하다는 점을 믿는다"면서도 "환경에는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결제를 중단한다"며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날 머스크가 돌연 비트코인 결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으로 낙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해 5만2266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실시간 시세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 1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93% 급락한 4만7964달러에 거래됐다.

한국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며 6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보다 12.82% 하락한 5994만5000원을 기록했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코인당 6199만2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 기준 13일 오전 9시 13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93% 폭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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