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하이닉스 제공]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 업체 인수를 시작으로 반도체 역량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국내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에 대한 완전 인수 방안을 확정 짓고 세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키파운드리 측은 협상을 위해 자문사 선임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20년 9월 매그나칩반도체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문이 독립하면서 설립됐다.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는 분리·매각 당시 국내 사모펀드가 조성한 '매그너스 PEF' 펀드에 인수됐고,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1주, 49.8%를 출자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절반 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키파운드리를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키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파운드리 역량 확대' 목표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SK하이닉스는 정부 주재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용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지금보다 2배 수준의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지금보다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국내 설비 증설,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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