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저효과…경기회복 전망 속 "질 좋은 일자리 우선" 지적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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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4월 현재 취업자가 2721만40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보다 65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취업자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80개월(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전환했던 지난 3월(31만4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대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28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된 지난 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종전 최대 증가 폭은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의 18만5000명이다.

대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12만3000명에서 2월 17만5000명, 3월 17만9000명으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가 11만1554명(3월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4%(4677명) 늘었고, SK하이닉스 1.5%(425명), 네이버 15.4%(556명), 삼성바이오로직스 27.8%(746명), 카카오 4.9%(132명), 현대차 2.0%(1349명)도 주요 대기업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도 2440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6만4000명 늘어 지난 2014년 8월(54만7000명) 이후 6년 8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종사자 1~4인 소상공인 취업자와 중소기업(5~229인) 취업자도 각각 19만600명, 26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급격히 위축된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도(2019년) 대비 21만8000명 감소하면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참고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는 전년도보다 30만1000명 증가한 2712만3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당시 22년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한편,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취업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 등 단순한 취업자 증가보다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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