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위크'에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영상 공개
LG전자의 '롤러블폰' 연상돼...2022년 이후에 출시 전망

지난 18일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롤러블(Rollable)폰 시장 진출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롤러블폰 상표권으로 추정되는 `Z롤`에 이어 또 다른 롤러블폰 상표권을 출원했다.

24일 네덜란드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새로운 Z시리즈 `Z슬라이드` 상표를 등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Z롤` 상표권을 유럽연합지식재산청에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이름에 롤이 들어간 만큼 롤러블폰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롤러블폰은 화면을 돌돌 말았다 펼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Z슬라이드` 상표는 `Z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포함하는 클래스9로 분류됐다.

렛츠고디지털은 "이는 삼성전자의 신규 롤러블폰 관련 특허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Z롤은 롤러블을 의미하고 Z슬라이드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슬라이드 형태의 스마트폰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추정은 `Z롤`과 `Z슬라이드`가 각각 수평과 수직으로 확장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등록한 거의 모든 상표는 최종 제품으로 출시된다"며 "최근 롤러블폰 관련 상표는 폴더블폰인 Z폴드와 Z플립처럼 롤러블폰에서 동일한 차이를 구분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연이은 상표 출원은 지난 17일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 뒤라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에서 공개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세로로 들었을 때 화면이 가로로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확장된 디스플레이에서는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공개한 `LG 롤러블`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LG전자가 당시 선보인 롤러블폰은 스마트폰을 가로로 들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위로 올라가는 넓어지는 형태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해당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최초의 스마트폰을 언제 발표할지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렛츠고디지털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이 오는 8월 언팩행사에서 공개될 것"이라면서 "'Z롤' 등 롤러블폰은 2022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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