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준 대표, 가상편의점 협약식에 아바타로 등장...기념사진서 어깨동무하며 친근한 모습 보여
"Z세대 고객층에 주력...차별화된 콘텐츠 만들기 위해 다양한 채널과의 협력 계속 추진할 것"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왼쪽)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의 제페토 아바타. [사진=BGF리테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독보적인 총수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다.

BGF리테일을 이끌고 있는 이건준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웹 예능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에는 네이버와 협업해 만든 가상 편의점 협약식에 직접 아바타로 등장하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젊은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26일 BGF리테일은 네이버제트가 서비스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가상현실 편의점을 연다고 밝혔다.

제페토는 현실과 3차원 가상 세계를 혼합한 메타버스 콘텐츠로,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전 세계 2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AR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나이와 성별, 인종 등을 넘어 다른 아바타와 만날 수 있다는 재미 요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건준 대표는 이러한 수요층의 특성을 고려해 직접 네이버제트와의 업무협약식에 아바타로 등판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대표과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지난 25일 가상현실이라는 콘텐츠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제페토에서 각자의 모습을 본 딴 아바타로 만났다.

현실 세계와 비슷한 머리 스타일과 의상을 입은 이건준 대표는 김 대표와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격식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CU는 언제 어디서나 편의점 핵심 고객인 Z세대가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CU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하게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채널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 대표의 행보는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이 대표는 카카오TV의 웹예능 '머선129'에 출연해 방송인 강호동과 대규모 경품이 걸린 딱지치기 대결을 펼치는 등 엄격한 총수의 이미지를 버리며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CU 흥해라", "사장님 엄청 호탕하다", "화끈하면서 귀엽다" 등 이건준 대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올해를 기점으로 BGF리테일의 '친근한 대표님' 마케팅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그룹 경영진들이 다양한 창구를 통해 '동네 형'과 같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유통업계에서 이와 같은 움직임은 더 활발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오는 8월 제페토 내 맵인 한강공원에 개방형 옥상 형태의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개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매장 테라스에 있는 파라솔과 테이블에서 실제 점포에서처럼 즉석조리 라면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고, 버스킹 공간에서 노래와 춤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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