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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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불리는 20~40대 젊은층은 자신들을 희망이 없는 세대라 부른다.

이유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 등으로 인해 내 집 장만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고용불안 등으로 결혼 및 출산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들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대출로 투자)에 뛰어 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한방’을 노리는 투기적 수요에 몰리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에 몰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본인의 자산에 더해 금융권 많은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리상승이나, 주가·코인가격 하락 시 사회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생산계층인 이들이 붕괴될 경우 국가 전체에 미칠 영향은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직전분기보다 37조6000억원 증가한 1765조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이후 최대치다.

가계 빚(신용)이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발표된 25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골목 전봇대에 카드와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안내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가계 빚(신용)이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발표된 25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골목 전봇대에 카드와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안내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에게 대출 확대는 능력이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최대한 빚을 내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소비자물가 상승이 향후 2∼3개월 지속한다면 4분기쯤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우찬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오를 경우 부채로 인한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빚을 내 투자하도록 부추기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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