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LG폰 중고보상 나서...기존 보상 보험과 별개 "이례적 혜택"
LG전자 철수 이후 삼성전자 70~80%·애플 20% 점유율 관측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애플과 LG전자의 로고가 함께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정면승부가 시작됐다.

28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기존 LG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LG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6월 30일까지 한 달간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은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고객이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5G,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새로 개통하고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에 추가로 15만 원을 보상하는 내용이다.

반납시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LG 스마트폰 대상은 V50 씽큐를 비롯한 LG전자 LT·5G 스마트폰 전 기종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뿐만 아니라 이통 3사 오프라인 매장,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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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플도 이날부터 9월 25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12·아이폰12 미니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일정 수준의 중고가와 추가 보상금 15만 원을 주는 중고 보상 정책을 편다.

반납 가능한 LG전자 모델은 교체 직전까지 한 달 이상 실제 사용한 LTE·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다.

3G와 폴더 타입 스마트폰은 제외된다.

교체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이동통신3사 대리점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애플스토어나 리셀러 매장에선 신청할 수 없다.

이번 중고 보상 정책은 애플이 한국에서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애플이 타사 모델을 대상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추가 보상금 15만 원도 애플이 전액 부담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65%, 21%로 1,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애플보다는 삼성전자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에 집중된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겨냥해 일찌감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등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 집중한 애플보다는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갖춘 삼성전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같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사용해 이용자들의 전환이 편리하다는 점도 꼽힌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점유율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흡수해 70~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애플은 현재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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