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디자인 예상...WWDC 공개 추측
애플, 지난해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 1위..."에어팟3, 수요 이끌듯"

애플 관련 트위터 계정인 'LeaksApplePro'는 지난 3월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3'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차세대 모델이 연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둥 부분이 길쭉하게 디자인돼 `콩나물`이라고 조롱받았던 기존 2세대 모델과 달리 3세대 모델은 해당 부분이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인 씨넷 등에 따르면 애플이 3세대 에어팟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공개된 사진 등에 따르면 차세대 에어팟과 기존 1·2세대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이다.

씨넷은 "기존 에어팟 모델들은 귀 아래로 튀어나오는 긴 줄기가 있는 무선 이어폰이었다"면서 "유출된 이미지에서 짧은 줄기를 보아 3세대는 에어팟 프로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작 방식도 기존 1·2세대처럼 표면을 터치하는 방식이 아닌 에어팟 프로처럼 제품 기둥을 누르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지만, 프로 모델에서 지원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외부 소음 차단)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질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7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에어팟 3세대 모델이 프로 모델과 유사한 `시스템 인 패키지(SiP)`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넷 또한 해당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며 "에어팟 3에는 기존 에어팟과 프로 모델의 기능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7일(현지시각) 개최되는 `2021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애플이 차세대 에어팟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애플은 아직 정확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무선 이어폰 등을 포함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9%)와 삼성전자(7%)가 애플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년 대비 33% 성장한 3억1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콘텐츠 증가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모바일 비디오 소비 증가로 인하여 무선이어폰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3분기 말 4분기에 이르러서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그 시기 출시될 애플의 에어팟 3세대(가칭)가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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