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강, LGU+·SKT 2중 구도로 점유율 개편
SK텔레콤 알뜰폰 가입자 수 전월 대비 1만7000여명 감소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 전월 대비 0.9% 증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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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SK텔레콤을 제치며 2위에 올랐다.

알뜰폰 시장에서 기존 2강(KT·SK텔레콤) 1약(LG유플러스) 체제는 1강(KT) 2중(LG유플러스·SK텔레콤)으로 재편됐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KT 망 사용업체가 502만43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유플러스 망 사용업체가 223만2002명, SK텔레콤 망 사용업체가 219만439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만8116명, 7만7508명 증가했지만, SK텔레콤만 1만7426명 감소했다.

이에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기간을 넓혀보면 2018년 12월 43.8%에 달했던 SK텔레콤의 알뜰폰 망사용 점유율은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해 올 4월 23.2%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각각 46.5%에서 53.2%로, 9.7%에서 23.6%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성장이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지만, SK텔레콤은 매년 정부와 도매대가를 협상해야 하는 알뜰폰 망 의무제공 사업자다보니 마땅한 방어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KT가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자회사를 2개씩 운영하는 데 비해 SK텔레콤은 SK텔링크 1개만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LG헬로비전을 인수했고, 이어 KT는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알뜰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 강화를 위해 2019년 9월 시작한 `U+ 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이 가입자 확대 효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U+ 알뜰폰 파트너스`는 LG유플러스가 자사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을 모아 만든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U+ 알뜰폰 파트너스`와 공동 마케팅 등으로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해 1년 만에 12개 알뜰폰 사업자의 신규 가입자 수를 43% 끌어올렸다.

반면, SK텔레콤은 타사들이 과다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불·편법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존에 일반 이동통신으로 집계하던 커넥티드카 가입 회선을 알뜰폰에 포함하도록 지난해 10월 통계 기준이 바뀐 점도 착시효과를 일으켰다고 SKT는 덧붙였다.

한편,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서비스 상용화 2년째인 지난 4월 1500만 명을 돌파했다.

과기정통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514만7284명으로, 전월보다 67만1266명(4.6%) 증가했다.

통신사별 5G가입자 수를 보면 SK텔레콤이 706만5005명, KT가 460만2833명, LG유플러스가 347만1770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945만710명으로 전월보다 8만8198명(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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