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485명…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지역발생 595.6명 '2.5단계 수준'
백신 1차 접종 완료자 759만8787명(14.8%)…접종 원활할 경우 7월부터 방역조치 일부 완화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400명대로 내려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48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454명, 해외유입사례는 31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총 1974명(평균 치명률 1.6%)이 됐고, 위증증 환자도 2명 증가한 152명이 됐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일(459명) 이후 엿새만이다.

다만 이날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전날이 휴일로 평일대비 진단검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영향이 크다.

실제로 최근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주말과 휴일이후 400~500명대를 기록하다 주중반이 되면 600~700대를 오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459명→677명→681명→695명→744명→556명→485명으로 일 평균 약 614명꼴로 나왔다.

이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사례는 일 평균 약 595.6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에 머물러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46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만 310명(68.28%)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27명, 대구 16명, 대전 20명, 제주 13명, 울산과 충북 각 10명, 부산과 충남 각 9명, 경북 8명, 광주 4명, 전북과 전남 각 3명, 강원 2명 등 144명(31.72%)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서는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방역당국은 연일 긴장상태다.

특히 최근 여행이나 나들이 등 이동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은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또 한번의 폭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또 지난 한 주간 발생한 확진자 중 현재 감염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비율은 27.5%(4166명 중 1146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은 예방접종의 규모가 전체 유행을 축소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자칫 방심하면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도 상존하며, 이번 달이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하루 6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며 "일상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임을 기억하고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내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아낼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59만8787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4.8%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27만9682명(4.4%)이다.

특히 이날부터 만60~64세 어르신과 30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돼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60∼64세 어르신들은 이날부터 동네병원 등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받는다

대상자는 395만5837명이고 이 중 78.8%인 311만7천616명이 지난 3일까지 사전 예약을 마쳤다.

또한 이날부터 30세 미만 군 장병 35만명이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상반기 중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하반기부터 18∼59세 일반 국민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된다.

우선 7∼8월 여름방학 중에는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앞두고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직원이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받는다.

입시 일정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비롯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은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내달에는 일반인 가운데 50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