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본사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 본사 [사진=광동제약]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부터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일상은 물론 산업계 전반도 일대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를 비롯한 헬스케어 부문은 진단키트와 백신, 치료제 등에서부터 면역력을 위한 건강기능식품까지 대중의 관심 분야로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제네릭을 주요 캐시카우로 급성장해 온 국내 제약업계도 각자의 정체성을 확보하며 사업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은 기존 헬스케어 사업분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바이오 등 신 분야를 대상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선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광동제약이 지난해 바이오 분야와 관련해 투자한 현금 규모는 영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현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동제약이 지난 2019년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로 설립한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서다.

이후 금융위원회로부터 여신전문금융회사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시작한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발굴과 바이오 벤처 투자 등에 나서고 있다.

광동제약은 케이디인베스트먼트 설립 당시 투자 활동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금까지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투자 목적으로 총 3개의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이후 투자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케이디재산투자조합도 결성했다.

이밖에도 광동제약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바이넥스’에 200억원을 투자하며 바이오신약 및 CDMO 부문 등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또한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바이넥스가 보유한 미국의 CAR-T 치료제 개발 기업 페프로민바이오 지분을 인수하며 바이오 분야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8년에는 가이아바이오투자조합을 통해 바이오마커 기반의 항암제 개발사인 웰마커바이오에 투자했다.

이에 앞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예측 알고리즘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한 항암제 독성 여부를 알려주는 제품을 개발 중인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xford Cancer Biomarkers·OCB)’와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영국 옥스퍼드대 종양학 교수들이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라이선스 인을 통한 혁신형 신약 도입도 활발하다.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 성욕장애 치료 신약 ‘바이리시(Vyleesi, Bremelanotide Injection)’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고 시판 중이며, 국내에서는 광동제약이 가교임상 목적의 3상 임상을 승인 받았다.

캐나다 제약사 안타이브 테라퓨틱스(Antibe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신약 후보물질 ‘ATB-346’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도 확보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음료 부문과 바이오 신사업 등 전 사업분야의 협력과 상호 보완을 통해 휴먼헬스케어기업 브랜드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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