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권 있는 조합원 2100여명 전면파업 참여
"대화 요청하면 타결 위해 적극 협상에 임할 것"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택배노조가 8일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단체협약 쟁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분류작업을 거부하며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박스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배노조가 8일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단체협약 쟁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국택배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는 (쟁의권 있는) 조합원은 2100여명에 해당한다. 개별 분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우체국 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고, 일시적으로 분류작업이 투입되는 택배사들도 철저하게 개별 분류된 물건만 싣고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택배노조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내일부터 쟁의권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형식적으로는 대리점 연합회가 협상에 불참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없다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결렬의 표면적 이유지만 실질적으로는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 타결을 미루고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것이 가장 큰 결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진 위원장은 "분류작업 문제를 끝장내자는 결심으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게 된다는 점을 밝힌다"며 "언제든 대화를 요청하면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9일 오전 조합원들을 상대로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는 이달 15∼16일로 예정됐다.

쟁의권 없는 조합원들은 종전처럼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투쟁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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