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4000만원대 '모델S' 업그레이드 버전 공개예정...머스크 "2초 만에 시속 100km 달려"
고급 전기차 출시로 포르쉐·벤츠와 어깨 나란히...점유율 감소세에 '터닝포인트' 될지 주목

 [사진=테슬라 트위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이 세상에 공개된다.

테슬라는 10일 오후 7시(서부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S 플레이드 출시를 기념하는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델S 플레이드는 2012년 출시된 모델S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그동안 머스크 CEO가 자신감을 내비쳐온 고성능 전기자동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행사 소식을 알리며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업체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서 잠재적인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기성 제조업체로 진화했다"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새로 출시된 차량을 통해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 루시드 등 고급 전기차를 만드는 경쟁자에 맞설 방침이다.

머스크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모델S 플레이드는) 2초 이내에 시속 60마일(약 100km)에 도달한다"라며 "여태껏 만들어진 어떤 차보다 가장 빠른 양산 차"라고 자신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모델S 플레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321.9km),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90마일(627.6km)이다.

가격은 1억4000만원을 상회한다.

자동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드 모델S 가격을 12만9900달러(1억4500만원)로 설정해 고지했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S 플레이드의 '플러스' 버전을 별도로 준비했지만 굳이 새로운 버전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출시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취소됐다"라며 "이미 플레이드가 너무 좋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29%에서 4월 11%로 미끄러졌다.

주력 고객 국가인 중국에서도 기세가 꺾이고 있다.

미 테크기업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최근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에 대한 5월 주문량이 9800여 대로 4월(1만8000대)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WSJ는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머스크는 고급 세단 전기차를 통해 회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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