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닷숍' 개점...'기묘한 이야기' '뤼팽' 등 인기 콘텐츠 상품 판매
2019년 글로벌 콘텐츠 상품 판매 시장 1280억 달러...1위 디즈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온라인 쇼핑 사업에 진출한다.

업계 라이벌인 월트디즈니가 온라인스토어를 운영하는 것과 같이 넷플릭스도 자사 인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추가 수익 창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넷플릭스는 팬들을 위해 의류와 장남감에서 이벤트, 게임에 이르기까지 스토리의 세계를 확장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온라인 쇼핑몰 '넷플릭스닷숍'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미국에서 선보인 이후 몇 달 안으로 다른 나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자사의 콘텐츠와 관련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넷플릭스는 이번달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야스케'와 '에덴'과 연관된 스트리트웨어와 인형들을 시작으로 '뤼팽', '기묘한 이야기', '위쳐' 등 인기 콘텐츠를 소재로 한 '굿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욕타임즈(NYT)는 넷플릭스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나이키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은 조시 사이먼을 임원으로 영입했고, 소비자 제품팀을 20명에서 60명으로 규모를 키웠다고 밝혔다.

사진은 넷플릭스의 '에덴'을 바탕으로 제작한 티셔츠 상품. [사진=넷플릭스닷숍 캡처]

이처럼 넷플릭스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OTT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 가입자가 대폭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신규 가입자 수는 39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20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 신규 가입자수(1600만명)의 25%에 불과하다.

로이터통신은 "스트리밍 시장 선구자인 넷플릭스는 더 많은 경쟁업체와 마주하고 있다"며 "온라인 스토어는 넷플릭스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고, 월마트(Walmart)와 같은 파트너를 통해 제품 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주요 경쟁업체들이 각사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장난감, 수집품 등 상품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디즈니의 스타워즈는 영화와 쇼만으로도 수백억의 상품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무역 업체인 라이선싱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프로그램과 영화, 캐릭터와 관련한 라이선스 제품 판매는 2019년 미국 시장에서 490억 달러(약 54조원), 글로벌 시장에서 1280억 달러(약 142조원)를 기록했다.

가장 큰 브랜드는 디즈니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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