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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6-18 18:02 (금)
이준석, 사상 첫 '30대 당 대표' 탄생…정치권 '세대교체' 바람 거셀 듯
이준석, 사상 첫 '30대 당 대표' 탄생…정치권 '세대교체' 바람 거셀 듯
  • 김동호 기자
  • 승인 2021.06.1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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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 이준석, 제1야당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더불어민주당도 쇄신 요구 잇따라
국민의힘 이준석 새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새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 0선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탄생했다.

11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나경원,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후보 등 쟁쟁한 중진을 제치고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30대가 원내교섭단체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단 한차례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없는 정치신인이 당 대표 자리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당대회 전부터 이 대표의 당선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실제로 이 대표는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도 합산 득표율 41%를 기록하며 타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나경원 등 다른 후보에 상대적으로 앞서며 ‘이준석 대세론’이 이어져왔다.

본경선에서는 예비경선과 달리 당원 투표비율이 70%로 크게 올라갔음에도 이 대표가 당선되면서 당내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기성세대로 불리는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루던 정치권에 30대 당 대표가 나오면서 향후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등 전체 정치권에 일대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86 중심의 민주당에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세대는 물론 정책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와 여권도 이 대표의 당선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향후 정치권에 밀려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특히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거센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큰 일을 하셨다. 훌륭하다"며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여권 대권주자로 꼽히거나 대권 도전을 밝힌 인사들도 이 대표 당선에 정치적 의미를 두며 주시하고 있다.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기성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민심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우리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얼마큼 끊어냈는지 돌아본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완전히 걷어내고 민의가 충돌하는 어떠한 주제라도 회피 않고 논쟁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지, 청년의 언어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혹 그들을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지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변화를 선택했고 세대교체를 선택했다"며 "이준석 당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계파 정치, 줄 세우기 같은 낡은 정치 문법을 깼다.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 국민의 상식을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변혁의 신호탄이자 큰 변화다. 새로운 세상을 열라는(국민의) 지엄한 명령이다. 이제 민주당 차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는 신임 이준석 대표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있다.

우선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내 50대 이상 중진 선배들을 어떻게 끌어안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꼽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대표 수락연설에서 "여러분이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주셨다"며 함께 경쟁한 선배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대표는 또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며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난무했던 네거티브와 관련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고 어떤 분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필요가 없다.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안 하셔도 된다"며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나경원 후보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나경원 후보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경쟁자였던 나경원·주호영 후보에게 향후 중요 역할을 요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행보에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선거 캠프에 참여한 바는 있으나 대형선거를 주도적으로 치른 경험이 없어 내년 두 차례 선거 결과가 그의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 대표가 내년 치러지는 선거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는 물론 차차기 대선의 유력한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