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현재 신규 확진 399명, 3월 29일 이후 최저…일 평균 지역발생도 400명대 떨어져
이날 0시 현재 1차 접종 완료 1183만381명, 이번주 접종 예약 291만명 감안 땐 목표 추가 달성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떨어졌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약 493명으로, 지난 4월 5일 기준(496명) 이후 70일 만에 500명 아래로 내려갔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399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360명, 해외유입사례는 3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누적 1988명(평균 치명률 1.34%)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7명 증가한 153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454명→602명→610명→556명→565명→452명→399명으로 하루 평균 약 520명이 발생했다.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9일(382명) 이후 77일 만이다. 하지만 전날이 휴일로 평일대비 진단검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3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만 246명(68.3%)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북 23명, 대구 19명, 경남 13명, 부산·대전·강원 각 10명, 제주 9명, 충남 7명, 전남·경북 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등 총 114명(31.7%)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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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0시 현재 1183만381명 1차 접종 완료…접종률 증가 속도 더 빨라질 듯

정부는 더 이상의 폭발적 확산 추세가 없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당초 목표였던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완성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중 정부의 목표였던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을 넘어서 1400만명 이상 접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183만3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23.0%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도 300만4029명(5.9%)에 달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주 백신 예약인원은 총 291만명으로 그간 사전 예약자의 접종률( 99.5% 이상)을 감안할 때 주중 1차 누적 접종자는 1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이날부터 의료기관이 없는 섬 지역의 30세 이상 주민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우선접종 대상이었다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행돼 접종률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프로야구장 입장 관중 확대를 앞두고 13일 오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응원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정부는 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지역(서울·경기·인천·대구)의 축구장·야구장 등 실외 스포츠 경기장 수용 관중 비율을 현행 10%에서 30%로 확대하며, 1.5단계 지역(부산·대전·광주·경남)의 관중은 30%에서 50%로 확대한다.이에 따라 잠실구장의 경우 입장 인원이 2천500명에서 7천500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은 실내인 점을 고려해 관중 입장 비율이 10%에서 20%로 조정된다.
지난 13일 오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응원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정부는 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지역(서울·경기·인천·대구)의 축구장·야구장 등 실외 스포츠 경기장 수용 관중 비율을 현행 10%에서 30%로 확대하며, 1.5단계 지역(부산·대전·광주·경남)의 관중은 30%에서 50%로 확대한다. 다만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은 실내인 점을 고려해 관중 입장 비율이 10%에서 20%로 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 스포츠 경기장 등 입장 인원 확대…다음달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이에 정부는 향후 신규확진자 증가 추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선제적 조치로 오늘부터 실외 스포츠 경기장과 대중음악 공연장에 대해 입장객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우선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축구장·야구장 등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는 기존에 허용되던 '좌석 수의 10%'보다 3배 많은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되며, 1.5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에서는 기존 30%에서 50%로 늘어난다.

또한 K팝 콘서트 등 대중음악 공연장에는 실내외 구분 없이 최대 4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다만 마스크 착용 및 음식 섭취 금지, 함성·구호·합창 금지 등의 조치는 계속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프로스포츠협회 및 프로구단과 협의해 방역관리 요원을 증원하고, 현장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계획을 세워 실행할 예정"이라며 "방역수칙 준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방역 긴장감이 이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현재와 같이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이하를 유지할 경우 다음달(7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5단계인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1단계에서는 제한이 없으며 2단계에서는 8인까지(9인 이상 모임금지), 3∼4단계에서는 4명까지(5인 이상 모임금지) 모이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사실상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가 대부분 폐지됨에 따라 클럽·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일부 유흥시설을 제외하고는 4단계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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