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협상 마지막 날인 오늘 최종 타협안 놓고 막바지 힘겨루기
합의 불발 땐 파업 장기화 극면으로...배송 지연으로 시민 불편 커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에서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회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에서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회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서울에서 이틀째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분류 작업을 택배사가 맡기로 한 1차 사회적 합의의 완전 이행을 촉구하며 서울로 집결한 전국 택배노동자 4000여명은 어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밤샘 농성 중이다.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노사가 협상 마지막 날인 오늘(16일) 최종 타협안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노조는 이번에는 최종적 합의안을 이끌어내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어제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2차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한 택배노조, 택배사, 대리점연합회, 정부 관계자는 분류 작업에 투입할 인력의 규모와 시기,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들 택배기사들의 임금을 보전하는 문제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와 관련 노조측은 핵심 쟁점인 분류 작업과 관련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16일 "더 이상 죽지 않고 일하자라는 택배 노동자의 절절한 요구가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파업 장기화 여부는 오늘까지 진행되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은 지난 14일 오후부터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내일(17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택배노조 파업 참가자는 전체 택배기사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노조 가입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차질이 빚어지며 시민 불편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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