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경기도 양주 덕정역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이하 GTX-C)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GTX란 대심도에 철로를 건설하고 주요 거점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해 최고 시속 200㎞의 초고속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덕정~수원을 연결하는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평가결과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의 출자자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OC) 등이 포함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존 계획인 덕정~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 등 10개 역에 더해 왕십리역,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다.

이 제안이 받아 들여질 경우 왕십리역은 기존 서울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경의중앙선에 더해 주변 교통 환경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4호선 밖에 이용이 불가능했던 인덕원역도 이번 GTX-C노선 추가로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12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여기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추가를 제안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 관계자는 역 신설 문제와 관련 "국토부가 타당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업체에서도 나름대로 타당성을 분석해 제안한 것으로 보여 민자사업의 특성상 역 신설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중 정부협상단을 구성하여 협상에 착수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 사업이 내년 착공되면 약 6년 가량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사업비는 약 4조385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될 경우 덕정∼삼성 구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수원∼삼성 구간은 71분에서 26분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다만,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이 추가될 경우 정차역에 많아지면서 당초 취지와 달리 열차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아파트 지하 통과를 반대해온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최종 추진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