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르츠는 19일 더블지FC오피셜 짐에서 열린 더블지FC08에서 최은호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사진=이무현 기자]
더르츠는 19일 더블지FC오피셜 짐에서 열린 더블지FC08에서 최은호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인턴기자】 국내 격투기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출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몽고 출신 파이터 더르츠(24)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더블지FC 이지훈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시 상봉동 더블지FC 오피셜 짐에서 개최된 ‘더블지FC 08’에서 “오늘 출전하는 선수 중 한 선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몽골 출신의 ‘더르츠’를 손꼽았다.

이 대표는 다소 직설적인 질문에 “오늘 출전한 22명의 선수 모두 사연이 있고 간절하지만, 더르츠 선수가 가장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국 격투기 무대에는 이전에도 많은 몽골 출신 선수들이 활약했었다.

과거 스피릿 MC에서 활약했던 한종서(몽골명 바트오트공)를 시작으로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딘, 뷰렌저릭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들을 넘어서고 싶은 한 몽골인 파이터가 바로 97년생, 만 24세의 더르츠다.

몽골에서 복싱선수로 활동했던 한종서와 난딘에르딘과 달리, 더르츠는 3년 전 취업비자를 통해 국내에 들어와 복싱과 MMA에 입문했다.

더르츠는 이국 만리 힘들었던 타지 생활의 외로움에서 돌파구였던 복싱에 흥미를 느껴 훈련한 결과, 지난 4월에는 이지훈 대표의 몽골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더르츠는 지난 19일 ‘더블지FC 08’에서 최은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2라운드 종료 더르츠의 3-0 판정승.

최은호의 계체 실패로 라운드당 1점이 주어진 것을 고려하면 결코 성공적인 데뷔전은 아니었다. 화끈한 KO승은 못했지만 더르츠는 여전히 즐겁다.

케이지에 오를 수 있고, 좋아하는 격투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르츠는 경기 직후 뉴스퀘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취업비자로 한국에 와 격투기를 배운지도 2년이 돼간다. 격투기를 배우고 나서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 이지훈 대표님의 몽골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대표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르츠의 꿈은 몽골을 대표하는 파이터다.

더블지FC 챔피언은 이를 위한 필수 관문이다.

더르츠는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해 꼭 챔피언이 될 거다. 최초의 몽골 출신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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