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30분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대전 현충원 안장
쿠팡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 위한 장학기금 마련할 것"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동료 소방관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동료 소방관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 진압 작전 중 숨진 고(故) 김동식(52)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21일) 열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 대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보고와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헌화, 분향 등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 후 김 대장의 유해는 국립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이었던 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전에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광역대응 2단계`가 발령되자 이천 소방서를 지원하기 위해 출동했다.

고인은 잔불정리와 인명 수색을 위해 대원 4명을 이끌고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센터안으로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고, 실종 47시간 만인 19일 오전 10시 49분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인은 물류센터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으로 50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지난 20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 김동식 소방령님 유가족과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강 대표는 "유가족분들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까지 구조대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화재로 일터를 잃은 상시직 직원들에게 정상적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단기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 대해서는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화재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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